비트코인, 실물 금 수익률 앞질렀다 (관세 완화, 위험자산, 디지털 금)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완화 조짐과 함께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 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투자 시장 내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주식·가상자산 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과 금의 최근 흐름을 비교하며, 디지털 자산의 역할 변화와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분석해봅니다.
관세 완화 기대감 속 비트코인 강세
글로벌 관세 전쟁에 대한 긴장이 완화되자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영국, 중국 등과의 관세 협상을 진전시키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실제로 13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 하락한 10만2704.08달러에 거래되었지만, 최근 7일간 누적 수익률은 8.68%에 달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대비로 보면, 18% 이상 급등한 수준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실물 금이 약 7.61% 하락한 것과 대비되며, 비트코인의 수익률 우위를 입증합니다.
이처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주식 시장에서도 확인됩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12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3.26%,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 급등하면서 각각 5844.19, 1만8708.34로 마감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습니다.
안전자산 금, 고점 이후 조정 국면
반면 금은 관세 전쟁 우려가 극대화되었던 시점인 지난달 22일, 장중 온스당 3500.3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긴장이 완화되고 자산 시장이 위험 선호로 전환되면서 약 7.61%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금은 변동성이 낮은 대신 수익률 기대치도 제한적인 자산으로, 금리가 낮고 리스크가 높은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양면성 – 디지털 금과 위험자산 사이
비트코인은 한편으로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유동성 장세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와 함께 상승하는 위험자산의 면모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빗 리서치센터 최윤영 센터장은 이에 대해 “비트코인은 위기 시에는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만, 유동성이 풀릴 때는 나스닥 고성장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당시에는 금과 함께 상승했으나, 같은 해 ETF 승인 기대가 커졌던 구간에선 기술주처럼 랠리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비트코인을 단순히 금이나 주식과 연동된 자산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시황과 시장 심리를 함께 고려해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관세 완화 기대 속에서 주식과 함께 상승하며,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안전자산이나 위험자산으로만 규정되지 않고, 시장의 유동성과 글로벌 뉴스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자산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투자자는 고정된 시각이 아닌, 시장 환경에 따른 전략적 대응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점검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