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첨단안전장치 사고 감소 효과 분석 및 보조금 제도 추진
국토교통부가 첨단안전장치의 사고 감소 효과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장착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운전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자동긴급제동장치(AEB)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
국토부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 같은 주요 첨단안전장치가 실제 사고를 얼마나 감소시키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AEB는 차량이 전방 충돌 위험을 감지할 경우, 운전자가 제동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다. LKA는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려 할 때 자동으로 조향을 조정해 차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시스템은 이미 해외에서는 사고율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으며, 국토부 역시 국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AEB 장착 차량의 추돌사고가 약 4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AEB, LKA 장착 차량에 대해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장착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특히 화물차, 버스 등 대형 차량에 대해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대형차량의 사고는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첨단안전장치의 장착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BSD)과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W)
또 다른 연구 대상으로는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BSD)과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W)이 포함되어 있다. BSD는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을 때 경고를 통해 사고를 예방해준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차선 변경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다. FCW는 전방 차량과의 거리와 속도를 계산하여 충돌 위험이 있을 때 경고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경고를 무시할 경우, 일부 시스템은 자동 긴급 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두 가지 장치는 특히 졸음운전이나 주의 산만으로 인한 사고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BSD와 FCW를 연구하여, 각각의 장치가 사고를 얼마나 감소시키는지, 설치 비용 대비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이후,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마련하여 고위험 운전자, 장거리 운전이 많은 직업군 등을 대상으로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AI 기반 안전운전 플랫폼
한편, 국토부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인공지능(AI) 기반 안전운전 플랫폼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DMS는 운전자의 얼굴과 눈동자 움직임, 자세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운전이 감지되면 경고를 주거나 차량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특히 버스, 트럭 등 대형 차량 운전자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안전운전 플랫폼은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학습하고, 위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하여 경고를 주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급브레이크, 급가속, 급차선 변경 등의 행동을 감지하고, 이를 분석하여 운전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국토부는 이러한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운전자의 위험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AI 기반 시스템은 차량 간 통신(V2X) 기술과 연계되어 더욱 진화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한 안전 인프라 구축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의 이번 첨단안전장치 사고 감소 효과 분석과 보조금 제도 추진은 우리 사회의 교통안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차량에 첨단안전장치가 기본적으로 장착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 스스로도 이러한 장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